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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글쓰기 수업4

[DAY-4] 밤 12시에 낯선 여자가 내 차 뒷좌석으로 들어온다면? 착하게 살자!!!!38살에 있었던 일인 것 같다. 한창 열정적으로 회사 일에만 매달리던 나이였다. 결혼 10년 차, 그중 8년을 주말부부로 지내다가, 집사람이 서울로 발령이 나면서 후암동 — 남산 서쪽 자락 언덕 중턱에 자리한 단독주택 — 에 전세로 살고 있을 때였다. IT 영업을 하던 나는 접대 자리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집사람도 직장인이니, 우리는 일주일에 두세 번은 일찍 들어와 아이들을 돌봐 줌으로써 서로가 자기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우리만의 규칙을 정해 두었다. 이제 막 초여름으로 접어들던 어느 수요일 저녁이었다. 고객과 1차로 저녁을 먹고, 2차로 청담동 근처 바에서 양주를 한 병씩 비웠다. 도산 사거리에서 대리운전을 부르고, 나는 보조석에 지친 몸을 깊숙이 처박은 채 잠시 눈을.. 2026. 8. 11.
[DAY-3] 어릴 적 자주 듣던 말 - 그 말이 지금의 나에게 미친 영향들 어릴 적 어머니가 자주 하시던 말 한마디를 떠올려 보려 해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신 뒤, 내 기억은 온통 그 이후의 일들로만 채워져 있는 것 같다. 2녀 2남 중 장남이었던 나는, 큰아들로서 해야만 하는 행동과 지켜야만 하는 규율 같은 것을 늘 짊어지고 있었다. 그래도 어렴풋이 더듬어 보면 이런 말들이 떠오른다. "길 조심해, 차 조심하고." "학교는 잘 다녀왔니." "이번 시험은 잘 봤어?"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잃은 집이었으니, "차 조심하라"는 그 말은 어머니에게 그저 인사말이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를 가장 크게 움직인 말은, 정작 아무도 소리 내어 하지 않은 말이었다. "아버지 없이 커서 버릇이 없다." 나는 그 말을 듣는 게 죽기보다 .. 2026. 8. 8.
DAY2- 최근 멈칫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 내 안부를 전하다.​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는 장마철이다. 해가 뜨지 않으니 겨울인 양 하루가 늦게 시작된다. 오전 열 시가 넘어서야 설정해 둔 알람이 카톡으로 밀려온다. 그 알림을 볼 때마다 떠오르는 친구가 있다. "오늘은 연락해 봐야지." 늘 그렇게 마음먹지만, 나는 매번 그 앞에서 멈칫한다. 본캐를 버리고 부캐를 주업으로 삼기로 결심하면서, 많은 것이 달라졌다. 본캐로 일하던 시절에는 한 주에 열 건씩 미팅과 제안 작업을 했고, 영업 목표를 위해 숱한 시간을 쏟았다. 스트레스는 술자리로 풀었고, 그 스트레스를 다시 풀려고 2차, 3차로 이어지던 술자리에서 쌓인 친분이 인간관계의 전부라고 여기며 살았다. 그런데 심적으로, 물적으로 힘들었을 때 정작 내 곁에 있어 준 친구는 누구였을까. 영업으로 맺.. 2026. 7. 21.
DAY1 - 오늘 내 기분을 딱 한 단어로 말하자면? 이지니 작가님의 "에세이 글쓰기 수업"을 읽으며, DAY30일로 글쓰기 연습을 시작했다. # 외롭다. 오늘 내 기분을 딱 한 단어로 말하라면, 망설임 없이 이 단어다. ​외 롭 다 ......​인간은 원래 외로운 동물이라던데, 나는 대체 무엇으로부터 외로운 걸까?​여자친구와 함께한 시간이 햇수로 4년째다. 주말이면 늦은 점심을 같이 먹곤 했다.오후 볕이 길게 들어오는 식탁에, 아직 식지 않은 국그릇을 사이에 두고, 한 주 동안 있었던 일들을 하나씩 꺼내 놓았다. 별것 아닌 이야기에도 웃음이 오갔고, 접시가 비어 가는 동안 시간은 느리게 흘렀다. ​그런데 벌써 넉 달째, 그 식탁이 비어 있다. 열여섯 살의 나이 차이. 어쩌면 우리는 처음부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녀의 가족과.. 2026.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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