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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입찰기

오늘의 낙찰자님, 매매가를 정말 잘 찾으신 건가요?(26년 5월 6일)

by 두발로 발품 2026. 7. 7.

🌙 입찰 전날 밤 – 숫자가 머릿속을 맴돌다

긴 연휴가 끝나고 드디어 입찰일이 돌아왔습니다. 전날 밤 눈을 감아도 잠이 안 오더군요. 123~, 128~, 1258~~ 숫자들이 머릿속에서 계속 빙글빙글 돌아요.

한참을 뒤척이다 결국 결론을 냈죠. "그래, 1억 2천7백만 원이야." 마음속으로 딱 정하고 나서야 겨우 잠이 들었습니다. 경매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입찰 전날 밤이 제일 힘들다는 걸 몸으로 배우는 중이에요. 😅

🏠 오늘 입찰 물건 – 인천 부평구 삼산동 다세대주택 603호(지난번 포스팅에 물건번호 있음)

감정가 1억 5천만 원, 최저가 1억 5백만 원짜리 삼산동 다세대주택입니다. 인천법원에서 진행됐고, 연휴 직후 첫 입찰일이라 경쟁자가 적을 거라 내심 기대했었죠.

직접 임장을 다녀온 결과, 매매 시세는 1.5억~1.6억 사이로 파악됐습니다. 이 물건엔 눈길 가는 선례가 하나 있어요. 같은 건물 502호가 1년 전에 1.3억에 낙찰받아 6개월 만에 1.61억 원에(26년 2월) 팔렸거든요. 꽤 솔깃한 히스토리죠.

 

다만 502호는 남·동향 5층에 면적도 조금 더 크고, 공시지가도 300만 원 정도 비쌉니다. 내 물건 603호는 북향이라 가치가 약간 낮다고 봤고, 매매가 1.55억이면 충분히 팔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2개 모두 뻥 뷰를 어느 한 방향으로는 확보되어 있어, 좋은 물건입니다.

다세대는 향이나 층수 하나에도 시세가 꽤 달라지거든요.

입찰 당일 – 커피 한 잔과 마지막 전략 회의

평소 루틴대로 친구랑 법원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최종 입찰가를 조율했습니다. 이번엔 임장은 제가 혼자 다녀왔고, 친구가 입찰가 숫자 적는 역할을 맡기로 했죠.

연휴 다음날이니까 15명 정도 들어오지 않을까 예상했고, 그래서 원래 생각했던 1.28억에서 1.26억으로 약간 낮춰서 넣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이게 발목을 잡을 줄이야. 😓


⚖️ 법정 현장 – 두근두근 개찰 순간

오전 10시 30분에 법정에 들어갔는데 역시 사람이 많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서류 정리도 30분 만에 끝나고 12시부터 바로 개찰 시작이에요.

그런데 내 물건에 무려 25명이 입찰했다는 거예요! 친구는 법정을 박차고 나가 담배 피우러 가더군요.

😂 오늘도 뛰는 분 한 명 있겠구나, 마음을 내려놨습니다.

🥇 ---------------------------- 1등 (낙찰) 1억 3,300만 원

🥈 ---------------------------- 2등 1억 2,800만 원

🥉 ---------------------------- 3등 1억 2,600만 원대

4등 (도현) 1억 2,600만 원대 (패찰)

총 입찰자 수 25명

3등이랑 저랑 거의 비슷한 금액인데 아슬아슬하게 4등. 오늘 법원에서 진행된 물건 중 경쟁률이 가장 높은 물건이 되어버렸습니다.

 

< 입찰 결과 >

🤔 낙찰자님, 정말 수익 나는 가격인가요?

1.33억에 낙찰받으셨으니 아마 매매가를 1.6억 이상으로 보신 것 같습니다. 2등, 3등, 저까지 1.26억~1.28억 대를 쓴 건 모두 매매가 1.55억 기준으로 계산한 거고요.

솔직히 말하면 요즘 경기가 썩 좋지 않아서 다세대주택을 1.6억에 팔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낙찰자분 기준 시뮬레이션을 보면 마진이 꽤 빠듯해 보여요. 과연 얼마에 팔리는지 이 물건은 끝까지 추적해 볼 겁니다. 관찰 종목 1호 등록! 👀

📝 오늘의 교훈 – 전날 밤 정한 금액, 현장에서 낮추지 말자

오늘 뼈저리게 느낀 것:
전날 밤 신중하게 정한 금액을 현장에서 괜히 낮추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높이는 쪽이 낙찰 확률이 훨씬 높다. 마음이 흔들릴 때일수록 처음 결정을 믿어야 한다.

친구 말이 딱 맞았습니다. "오늘 사람도 없는데, 다 우리 물건 입찰하러 왔나 보다." 우프지만 현실이에요.

새롭게 시작한 부동산 경매, 몸으로 하나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패찰이지만 기록으로 남기고, 다음 물건에서 더 잘하면 됩니다. 천천히, 꾸준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