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낙찰받은 동양동 빌라. 주인세대가 거주하던 곳이라 명도가 쉽지 않을 거라 각오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어요. 연락 두절, 직접 문 따기, 짐 정리… 그 생생한 과정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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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도 과정 — 연락 두절 4주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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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 다음날
바로 현장을 찾아가 문 앞에 연락처를 붙여두고 왔습니다. 주인세대 거주였던 만큼 명도가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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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 차 — 연락 없음
1주, 2주가 지나도 아무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혹시 무슨 문제가 있는 건지 불안한 마음에, 김포 집에 들어갈 때마다 들러 보기 시작했습니다. 밤 9시에도, 주말에도. 그래도 전등은 계속 꺼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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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차 — 전입세대 열람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친구에게 전입세대 열람을 부탁했습니다. 확인 결과 — 경매지에 기재된 주인세대가 이미 전입 명단에 없었습니다. "아, 이사를 했구나." 그런데 사건 열람에도 집주인 연락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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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금 납부 후 — 열쇠공 출동
더 기다릴 방법이 없어 잔금을 납부하고 열쇠공을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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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 43만 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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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을 열었더니… 두둥
짐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급하게 나간 흔적이 역력했어요. 옷가지가 널브러져 있었고, 장롱·냉장고·세탁기·소파·책상·의자·옷장까지 — 꽤 많은 짐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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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내부 상태는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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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과의 연락 &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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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물을 뒤져 간신히 집주인 연락처를 찾아냈습니다.
정중하게 문자를 보냈더니 6시간 뒤 통화 가능하다는 답장이 왔고, 일요일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당일 만나서 먼저 "문을 먼저 따게 된 상황을 죄송하다"라고 사과를 건넸습니다.
집주인은 90년생으로 요즘 아주 핫한 반도체 회사에 근무하다가, 최근 하청업체로 이직했고,
이번에 일본으로 새 직장을 얻어 이사한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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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도 합의 완료
집주인이 "짐은 다 버려도 된다, 처리해 달라"라고 직접 요청해 주셨습니다. 저희도 잘못한 부분이 있어, 미납 공용관리비는 저희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명도 합의서를 작성했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원만하게 해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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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의 짐 정리 & 집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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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이후 3일에 걸쳐 짐을 정리하고 청소를 진행했습니다. 각 아이템 처리 방식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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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 처분
옷가지
음식물
그릇류
화장실 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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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네 집으로
세탁기
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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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득템
로봇청소기
→ 제 집으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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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는 화장실 2개를 박박 솔로 밀어서 깨끗이 마무리했습니다. 남겨진 짐이 많았지만, 오히려 쓸 만한 물건들이 나와서 나쁘지 않은 결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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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의 복병 — 이중창 로이 창 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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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청소를 하다 보니 생각지 못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거실 대형 창문이 위·아래로 분리된 구조인데, 하부 창의 Fix 로이 창(이중유리)이었습니다. 시공이 잘못되어 유리 안쪽에 먼지가 가득 끼어 있었고, 청소가 전혀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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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에 사진을 보여줬더니
처음에는 시트지를 붙이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뿌연 부분이 여전히 보여 효과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AI에게 사진을 보여주고 물어봤더니 전면 교체해도 약 75만 원 수준이라는 정보를 줬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유리회사들에 연락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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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 회사가 아닌 주변 유리회사 2곳에 직접 연락해 현장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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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체 A
유리회사 1곳
견적 거절
"저희는 이런 건 안 합니다" —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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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체 B
유리회사 1곳
60만 원 (부가세 별도)
실링 제거 → 제습제 충전 → 구멍 메우기 → 재실링 작업 방식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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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교체(75만 원)보다 저렴한 방식이지만, 친구와 협의 후 최종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연락 두절 = 이미 이사 완료일 수도 있다
주인세대라고 해서 반드시 명도가 어려운 건 아닙니다. 이번처럼 이미 이사를 나간 상태에서 연락이 안 되는 경우도 있고, 만나고 나면 오히려 빠르게 합의되기도 합니다. 전입세대 열람은 빨리할수록 좋습니다. 4주를 기다렸지만, 2주 차에 바로 열람했다면 더 빨리 판단을 내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남겨진 짐은 위기가 아니라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로봇청소기 득템 이번 명도 최대 수확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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